차정호 전 호텔신라 부사장, 인터내셔날 대표로 영입
[ 정인설 기자 ] 신세계그룹이 면세점과 패션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바꿨다. 지난 17일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뒤 면세점 관련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다음달 1일자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하는 신세계디에프의 대표로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부사장(53)을 선임한다고 28일 발표했다. 패션업체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는 차정호 전 호텔신라 부사장(59)을 영입했다.
그동안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조선호텔 대표를 겸직해온 성영목 사장(60)은 앞으로 신세계조선호텔 경영에 전념한다.
손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줄곧 해외 브랜드 유치를 비롯한 상품기획 업무를 해왔다. 작년 말 신세계디에프로 옮겨 총괄부사장을 맡아왔다. 차 대표는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2007년 호텔신라로 옮겨 작년까지 면세유통사업 총괄부사장으로 일했다. 두 사람은 신규 면세사업 성공의 관건인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 5월 서울 명동 백화점 본점 건물에 서울 시내면세점 1호 매장을 열었고, 내년 12월까지 2호 면세점을 강남 센트럴시티에 개장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사장이 담당하는 면세점과 패션 부문의 CEO가 한꺼번에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서울 시내면세점 심사 때문에 면세점 관련 회사 CEO들을 11월 정기인사 때 조정하지 못해 별도로 후속 인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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