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부 장관 간담회…"창조경제센터 명칭 변경은 낭비"

입력 2016-12-29 17:52  

"박 대통령 독대한 적은 없어"


[ 이정호 기자 ]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은 29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명칭 변경 여부와 관련, “지금 정부가 시한부인데 이런 상황에서 ‘창조경제’ 이름을 바꾸는 것은 낭비”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예를 들어 창조경제혁신센터 이름을 창업센터로 바꿨는데 다음 정권이 다시 창의센터로 바꾸겠다고 하면 창업센터는 몇 달짜리 간판밖에 안 된다”며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 다음 정권이 지금 틀을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더 키우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 슬로건으로 내세운 ‘창조경제’의 핵심 사업이다. 정부와 대기업,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운영하는 창업보육기관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18개 센터가 들어섰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전신’ 격인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 구축 시안을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미리 받아본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계 일각에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명칭을 바꿀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관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미래부의 조직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을 얘기하는 건 이르다. 정부 조직을 5년마다 이렇게 저렇게 바꾸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고 손해도 많이 본다”며 “이 시점에선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려면 어떤 아젠다와 비전을 가져야 할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 하고 조직 개편은 그 다음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확정한 유료방송 발전 방안과 관련 “시장과 방송산업을 키워야 기술도 발전하고 소비자도 좋은데 각 사업자는 그것까지 고민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 장관은 “없다. 독대는 음모를 꾸밀 때나 하는 거지 (공직자의) 좋은 소통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최 장관의 ‘시한부 정부’ 발언에 대해 미래부는 “다른 정부보다 기간이 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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