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용등급 하락 기업 줄었지만…하향 추세는 지속

입력 2016-12-30 16:42   수정 2016-12-31 10:46

지난해 56곳서 올해 29곳으로


[ 서기열 기자 ] 올 들어 회사채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은 29곳으로 나타났다. 지난해(56곳)의 절반 정도 수준으로 줄어들며 신용등급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2014년 이후 하향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용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21곳, 하락한 기업은 29곳이다.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올해 유효 등급을 받은 379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업은 해운 조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취약 업종에서 많이 나왔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등급 하향이 지속되며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뒤 결국 부도처리 됐다. 조선업종에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4개사가 하향 조정됐다. 그룹별로는 한진해운 지원 여파가 전 계열사로 확산된 한진그룹을 비롯해 두산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에서 등급 하향 조정이 많이 발생했다.

반면 유가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돼 재무부담이 줄어든 정유·화학업종에서는 GS칼텍스 SK에너지 등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또 인수합병(M&A)으로 경영권이 바뀐 팜한농,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도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지며 신용등급이 올랐다.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등급 상하향배율(등급 상승 기업 수/등급 하향 기업 수)은 0.72배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하락 추세가 계속됐다는 의미다. 이 배율은 2014년 0.44배를 기록한 이후 1배 미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상승한 기업이 9개, 하락한 기업이 56개로 등급상하향 배율이 0.17배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기업이 오르는 기업보다 많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향검토 대상인 기업은 포스코피앤에스(A+)와 LG생명과학(A+) 2곳인 데 비해 하향검토 대상인 업체는 현대삼호중공업(A-) 대우조선해양(B+) 대우건설(A0) 등 3곳이다. ‘부정적’ 등급전망을 받은 업체가 26개로, ‘긍정적’ 전망을 받은 업체(3곳)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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