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은 생략하기로
[ 은정진 기자 ]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을 처리하고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새해 첫 임시국회가 다음달 열린다.
정우택 새누리당·우상호 더불어민주당·주승용 국민의당·주호영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4당 체제 출범 후 첫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다음달 9일부터 20일까지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본회의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0일로 잡혔다. 산적한 민생 현안을 감안해 대정부질문은 생략하기로 했다.
4당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서 가결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를 조기 가동하는 등 헌법 개정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김선동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개헌특위가 내년 1월부터 빠르게 가동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도 적극 운영하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개헌특위를 조기 가동하고 여야 정책위원회 의장과 경제부총리가 참여하는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활발히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한이 다음달 15일인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기간 연장 없이 활동을 종료한다. 이를 연장하려면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해야 하지만 본회의가 활동 종료일 이후로 잡혀 사실상 무산됐다. 박 수석부대표는 “국조특위에서 여야 간사가 합의해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했어야 했다”며 “국조특위는 현재 상황에선 연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회 내 ‘공간 재배치’ 문제를 놓고 여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조배숙 국민의당 정책위 의장이 “어제 (개혁보수신당에) 인사하러 가려고 했는데 방이 아직 없다고 하더라”고 지적하자 정 의장은 “다른 당이 빨리 방을 빼 줘야 방을 준다. 원래 한 달 안에 빼주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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