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가브란트가 벤텀급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코디 가브란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크루즈를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크루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연승 중이었다. 명실상부 경량급 최강자로 인정받았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때문에 3년 가까이 공백을 갖는 등 은퇴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지만 2014년 복귀 후 3연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가브란트는 데뷔 후 10전 전승에 9번이나 KO/TKO 승리를 거둔 떠오르는 강자다. 2015년 UFC 입성 후 5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크루즈 입장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날 2라운드부터 가브란트는 크루즈에 우위를 점했다. 가브란트는 크루즈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키며 출혈을 이끌어냈다. 가브란트는 가드를 내리는 등 크루즈를 도발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4라운드에선 가브란트가 거의 KO 직전까지 크루즈를 몰고 갔다. 크루즈는 계속해서 주먹과 킥을 날리며 가브란트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가브란트는 두 차례나 결정적인 카운터를 적중시켜 크루즈를 쓰러뜨렸다.
수세에 몰린 챔피언 크루즈는 마지막 5라운드에서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가브란트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크루즈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크루즈가 계속 접근하며 선제공격을 날렸지만 정타는 대부분 가브란트의 몫이었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가브란트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2명은 48-46, 다른 1명은 48-47로 채점하며 가브란트의 손을 들어줬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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