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07에서 승리한 '스턴건' 김동현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턴건' 김동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타렉 사피딘(30·벨기에)과 웰터급 경기에서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5분 3라운드로 진행된 이 날 김동현과 사피딘의 맞대결은 관객의 피를 끓어오르게 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화끈한 타격전 대신 서로 엉켜서 힘겨루기했고, 상대를 견제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미국 현지에서 유료로만 시청할 수 있는 '메인 카드' 이벤트로 편성됐지만, 격투기 팬들이 기대한 장면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경기장을 찾은 일부 팬은 경기 도중 야유를 보내기도 했고, 김동현은 승자 인터뷰 없이 옥타곤을 내려왔다.
김동현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예전 경기를 보며 오늘 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까지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사피딘의 클린치(격투기에서 상대와 밀착하는 동작)가 무척 강했다. 그래서 화끈한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은 타격전에서 사피딘에게 밀렸다. 사피딘은 유효 타격 52번, 김동현은 36번에 그쳤다.
대신 그래플링에서는 앞섰는데, 김동현은 5분 39초의 그래플링 우위로 1분 9초의 사피딘을 앞섰다.
심판 2명은 그래플링에서 주도권을 잡은 김동현의 손을 들어줬고, 나머지 1명은 사피딘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사피딘은 "내가 더 많이 때린 것 같다. 그가 날 케이지 구석으로 몰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면서 판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13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김동현은 "다음 상대는 데미안 마이아(39·브라질)를 원한다"고 지목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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