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금일 정유라에 관한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류철균 교수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류 교수가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정유라 씨에게 대리시험을 보도록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이 특검보는 "조사 과정에서대리시험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유라의 성적과 관련된 관계자 비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최순실 씨를 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보는 관련 질문에 "류 교수가 최순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자세한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류 교수는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으로, 정 씨에게 각종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이자 최근에는 게임·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로 유명한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수업에서 정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출석 미달인 정 씨에게 학점을 줬다는 의혹도 있다.
한편 류철균 교수는 1993년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1997년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작품 '인간의 길'이 발표된 이후에는 박 전 대통령을 미화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