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특혜' 소설가 이인화 구속영장 청구키로

입력 2017-01-01 11:07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 등을 받는 류철균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류 교수는 199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영원한 제국》 작가 이인화로 유명하다. 소설가로서의 필명이 이인화, 평론가 및 교수로서의 활동을 비롯한 일상생활에선 본명을 사용해 왔다.

류 교수는 조교에게 정유라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토록 하고 정 씨에게 학점을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유라가 시험을 치르지도 않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었던 배경에 그가 있었던 셈이다.

특검팀은 정유라가 관계자들과 말을 맞추거나 증거 인멸을 시도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긴급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류 교수뿐 아니라 정유라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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