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온 반 총장은 이달 중순 귀국 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반 총장은 지난달 20일 국내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탈당파로 분류됐으나 개혁보수신당(가칭)에 합류하지 않은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반기문 총장의 대선 행보를 돕겠다"는 뜻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반 총장은 이날 신년 메시지를 통해서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은 소중한 경험과 식견, 지혜를 어떻게 한국의 발전과 안정, 재도약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은 대한민국이 겪는 국내외의 어려움과 고난을 하루속히 이겨내고, 정치·사회적 안정과 경제의 활기를 되찾는 한 해, 국가적 변화와 국민적 통합의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임기 동안 193개 유엔 회원국 가운데 154개국을 방문했다. 반 총장이 재임 기간 소화한 일정은 총 3만4564회, 그동안의 이동거리는 480만km로 지구 10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라고 유엔은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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