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동욱 기자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일 신임 운용전략실장으로 이수철 대체투자실장을 선임했다. 후임 대체투자실장으로는 김재범 기업투자팀장을 승진 기용했다.
이번 인사는 양영식 전 운용전략실장이 지난해 말 퇴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기금운용본부가 특별검사팀의 고강도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인사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운용전략실장으로 선임된 이 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87학번으로 2006년 국민연금에 입사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기금 운용 전략 및 기획 분야 전문가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양 실장 후임으로 거론됐다. 운용전략실장은 기금 운용전략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금운용본부장에 이은 ‘넘버2’로 꼽힌다. 8명의 기금운용본부 실장급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이 실장을 운용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는 점에서 ‘발탁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신임 김 실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85학번으로 민간 신용평가사와 사학연금 대체투자팀장 등으로 일하다 2015년 7월 국민연금에 합류했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투자 주관이 뚜렷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운용사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국민연금은 이재욱 선임운용역을 기업투자팀장 대행으로, 고광범 선임운용역을 공석인 해외인프라팀장 대행으로 발령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