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투자업계가 다양한 해외 투자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현재 가계 금융자산에서 해외 투자 비중은 1%에 불과하다"며 "이는 반대로 성장 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투자의 시대'라고 명하고, 자본시장을 이끌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국내 연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2030년까지 약 350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산운용시장이 지닌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투자업계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를 통해 경쟁 기반은 마련됐다"며 "구조적인 문제보다 어느 플레이어가 야성과 돌파력, 상상력에서 앞서 나가느냐 하는 경쟁의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특히 파생상품시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그는 "현재 파생상품시장은 많은 규제로 위축돼 있다"며 "업계와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거래량을 자랑했던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그는 부동산 신탁업계에 대해선 종합부동산금융사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자산운용업계는 해외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과 우리 산업이 수행할 역할은 크게 두 가지"라며 "개인과 기관투자자를 위한 자산관리자와 다양한 성장 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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