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016년 ‘올해의 KAIST인’ 상에 화학과 박희성 교수(46·사진)를 선정, 2일 학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2017학년도 시무식에서 시상한다.
16회째를 맞은 올해의 KAIST인 상은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KAIST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연구 실적이 탁월한 인물에게 수여한다. 수상자 박희성 교수는 암, 치매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의 비정상적 변형을 재현할 수 있는 ‘맞춤형 단백질 변형기술’을 개발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지난 2011년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비정상적 단백질 인산화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해 저명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논문을 발표했다. 이후 연구를 발전시켜 인산화 이외 200여 종의 다양한 단백질 변형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작년 9월 또 한 번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에 개발한 맞춤형 단백질 변형기술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직접적 원인을 밝히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표적항암제 개발 등 글로벌 신약개발 연구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KAIST를 대표하는 상을 받아 큰 영광이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KAIST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교육·연구기관이 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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