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맥주부문은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 소주부문은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지배력을 확장할 것을 주문했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강조한 것은 최근 정치, 사회적 불안이 지속되고, 수십 년간 유지된 산업의 구조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과거의 전략과 사고방식을 고수해선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신년 경영지침으로 '대변혁의 파도에 맞서기 위한 변화와 성장의 모멘텀 창출'을 택했다.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판매 증대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당부했다. 주류시장 규모는 정체되고, 경쟁자만 늘어나는 제로섬 상황에서 내실을 다지고,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박 회장 얘기다.
사업부문별 핵심역량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맥주부문은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소주부문은 공격적인 투자와 신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확장해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박 회장은 "역사적 성공의 반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에서 비롯됐다"는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 두려워하는 것을 과감히 시도할 때 변화는 이뤄진다며 도전의식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모진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굳센 풀인 질풍경초(疾風勁草)가 되시길 바란다"며 "변화와 혁신은 고되고 힘들지만,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희망차게 100년 기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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