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목표한 글로벌 825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508만대를, 기아차는 317만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현대차는 7만대, 기아차는 5만대 각각 늘었다.
정 회장은 예년과는 달리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신년사를 보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1월2일 정몽구 회장과 사장단, 임직원들이 양재동 본사 강당에 모여 시무식을 갖는 게 관례였지만 올해부터는 그룹 시무식을 없앴다. 대신 51개 계열사가 별도로 시무식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윤여철 부회장,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이 각각 시무식 인사말을 했다.
정 회장은 올해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 방침으로 '내실강화,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통합 신사옥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로운 미래 도약의 초석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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