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내 비서라면…에스엠, CES서 파격 제품 공개

입력 2017-01-02 14:03   수정 2017-01-02 14:03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 참가해 깜짝 놀랄 신제품을 공개한다.

CES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등 굴지의 전자 기업을 주축으로 한 행사로, 엔터 업체가 참여하는 건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에스엠은 2일 이번 CES에서 단독 전시관을 열고 연예인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생활 스타일 브랜드인 '위드'(Wyth)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스엠이 CES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이 '위드' 브랜드를 단 첫 작품으로 내놓을 제품은 소속 연예인을 활용한 AI 스피커로, 이번 전시회에서 시제품을 선보인다.

이 스피커는 SK C&C가 만든 AI '에이브릴'을 결합해, 음성으로 음악, 날씨, 일정 등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엑소와 소녀시대 등 에스엠 소속 가수 목소리를 스피커에 내장하고, 이 목소리로 사용자 기분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에스엠 관계자는 이 스피커를 통해 엑소와 소녀시대가 마치 나만의 AI 비서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이번 CES에서 세계적 음향 기기 업체인 하만카돈과 손잡고 인공 지능 스피커를 공개한다. 이 제품도 음성 인식형 개인 비서 스피커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엠은 CES에서 다양한 파트너사들을 찾아 스피커 외에 더 많은 제품으로 '위드' 브랜드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영민 에스엠 총괄 사장은 "미래 엔터 시장은 오디오와 음악 서비스, AI가 융합한 새로운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에스엠은 이같은 변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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