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 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올 1월 국내 극장가를 점령할 태세다. 한 달 새 3편의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프랑스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세계적인 거장들의 뮤즈로 손꼽혀 왔다. 팀 버튼, 장-피에르 주네, 크리스토퍼 놀란, 우디 앨런, 자크 오디아르, 다르덴 형제 등이 그 추종자 들이다.
특히 2007년 개봉된 '라 비 앙 로즈'는 마리옹 꼬띠아르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영화에서 그는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노래를 고스란히 재현해 국내에도 많은 골수팬을 생성해 왔다.
공교롭게도 새해 첫 달, 마리옹 꼬띠아르의 세 작품이 국내 영화팬을 찾게 됐다. 조인성, 정우성 주연 '더킹', 현빈, 유해진 주연 '공조'가 18일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마리옹 꼬띠아르의 영화가 '선방'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 11일 '어쌔신 크리드','얼라이드' 2편 개봉
11일에는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의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게임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액션 '어쌔신 크리드'와 '얼라이드'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전자 속 기억을 찾아주는 최첨단 기술을 통해 15세기 암살단의 일원이자 조상인 ‘아귈라’를 체험한 ‘칼럼’이 세상을 통제하려는 템플 기사단과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이 작품에서 앱스테르고 인더스트리 소속 과학자인 ‘소피아’로 분해 21세기를 살고 있는 칼럼이 최첨단 기계를 통해 500년 전 자신의 조상인 아귈라의 기억과 연결되도록 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얼라이드'는 촬영 중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스캔들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
영화는 정부로부터 사랑하는 아내 마리안 부세주르가 스파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영국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이 제한 시간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리옹 꼬띠아르는 주인공 브래드 피트의 부인이자 스파이로 오해를 받는 ‘마리안’ 역을 맡아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매력과 아름다움을 발산할 예정이다.
◆ '더킹', '공조'에 예술성으로 맞붙다…'단지 세상의 끝'
국내 기대작 '더킹', '공조'가 개봉한 다음날 6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단지 세상의 끝'이 관객과 만난다.
'단지 세상의 끝'은 세계적인 젊은 거장 자비에 돌란의 작품으로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루이의 형수 ‘카트린’ 역을 맡은 마리옹 꼬띠아르는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증오의 말을 퍼붓는 가족들을 지켜보는 중요한 역할.
특히 그녀와 함께 호흡을 맞춘 가스파르 울리엘,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나탈리 베이는 모두 프랑스 최고의 연기파 스타 배우들로 다섯 명의 배우들이 뿜어내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발산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