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두산그룹은 2017년 글로벌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과 기술 혁신으로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그룹은 사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경남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어 2015년 서울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 원격 관리하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상태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갖췄다. 두산중공업은 두 센터의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발전설비 설계·제작·정비·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세계 발전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발전 분야 연구개발(R&D) 인력의 시너지 향상을 위해 조직 체계도 갖췄다. 보일러 기술은 두산밥콕, 터빈·발전기 기술은 두산스코다파워가 맡아 국내 R&D 인력과 ‘원팀’ 체제로 움직이고 제품 기술별 R&D 전담 체계를 도입해 사업부 R&D 조직에서는 제품 기술을, 기술연구원에서는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GIS(지리정보시스템),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TMS’로 고객 중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수집하고 가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달하거나 원거리에서도 장비를 제어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TMS를 통해 위치 추적과 원격 차량진단, 사고감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현장을 관리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TMS 2.0을 탑재한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두산커넥트 서비스는 5t 이상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 장비에 장착하며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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