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패턴 변화는 품목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를 필두로 의복, 가전·전자·통신기기, 생활·자동차용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이 과거 오프라인쇼핑 품목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모바일 거래액 기준으로 볼 때 의복이 가장 많은 점,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이 아동·유아용품인 점 등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은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전년보다 약 10조원 늘어난 64조원으로 추정했다. 전체 소비의 17%다. 1~2인 가구의 증가, 모바일 결제 간편화, 배송가능 상품 다양화에 힘입어 앞으로 그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백화점 등 소위 전통적 소비 형태가 줄어드는 외관만 보고 ‘소비절벽’을 과도하게 강조할 때 생기는 위험이 여기에 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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