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고집하는 은마아파트…재건축안 또 반려될 듯

입력 2017-01-03 18:34   수정 2017-01-17 09:32

50층서 49층으로 낮춰 재건축 계획안 냈지만
서울시 '최고 35층' 원칙 고수…사업추진 난항



[ 조수영 기자 ]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지난달 수정한 설계안을 내놨지만 또다시 반려될 전망이다. 은마아파트는 초고층 건축을 고집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최고 높이 35층’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재건축 사업이 앞으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3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최근 정비계획안 변경안을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추진위는 2015년 12월 초고층 재건축 내용이 담긴 정비계획안을 처음 서울시에 냈으나 층수를 하향 조정하라는 지적과 함께 반려됐다. 그 뒤 수정한 정비계획안을 이번에 정식 제출했다.

그사이 추진위는 지난해 말 국제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선정한 최고 50층 높이 재건축 설계안을 마련했고 이에 대해 서울시 총괄건축가에게 자문하기도 했다. 총괄건축가 자문은 재건축에 필수 행정절차는 아니지만 설계안의 예술적,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만큼 예외를 적용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주거지역에 대해 최고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2030서울플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추진위는 그럼에도 현상공모 설계안과 별 차이가 없는 정비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이번 설계안에서는 높이계획이 종전의 최고 50층에서 49층으로 1개층 낮아졌다. 여전히 서울시의 35층 기준을 웃도는 안이다. 여기에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는 안도 담았다. 단지의 양 끝에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학여울역에 접한 지역이 대상이다. 현재는 단지 전체가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당초 설계안에서 일부 위치를 변경했지만 종상향 계획은 유지했다. 핵심 이슈인 층수와 종상향 부분을 고수한 셈이다.

서울시는 이 설계안에 대한 유관부서 협의 결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도시계획과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 종상향 계획은 곤란하다”며 협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높이계획은 여전히 서울시의 ‘2030 서울플랜’에 부합하지 않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구청은 이 같은 의견을 담아 조만간 추진위로 정비계획안을 돌려보낼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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