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5㎡ 넘는 넓은집 '가뭄에 콩 나듯' 분양

입력 2017-01-03 18:34   수정 2017-01-04 05:19

작년 분양 물량의 8% 불과
수요는 꾸준…갈수록 '귀한 몸'



[ 윤아영 기자 ] 주택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귀한 몸’이 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대형 평형 공급량이 한 자릿수 비율로 낮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규 공급 아파트 중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8.3%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용 85㎡ 초과 아파트 비율은 10년 전인 2007년엔 24.82% 수준이었다. 2010년 34.26%로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015년까지는 전체 대비 12.29%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으나 10년 만에 한 자릿수까지 감소했다.

공급이 줄어드는 동안에도 수요는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1~11월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81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13.57%를 차지했다. 2015년 같은 기간 15만6745건(13.85%)이 거래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7년 15.05%와도 별 차이가 없다.

이 같은 수급 불일치를 겨냥해 중대형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는 건설사도 나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동탄2신도시 A99·A100블록에 짓는 ‘동탄2 아이파크’는 단지 전체가 전용 84·96㎡로 구성됐다. 부영그룹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에서 전용 91·135㎡ 총 1210가구로 구성된 ‘명지국제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을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3월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전용 101㎡ 단일면적으로 구성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6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 평택시 용죽지구 2-1블록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21가구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145가구로 23.8%를 차지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독립 및 결혼 이후에 다시 부모세대와 함께 거주하는 ‘리터루족’이 증가하면서 중대형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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