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원 니트부터 정유라 패딩까지…'블레임룩', 뭣이 중헌디

입력 2017-01-04 10:51   수정 2017-01-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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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체포 당시 착용했던 패딩 점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유라가 지난 1일(현지시간) 덴마크 올보르시의 주택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JTBC 보도를 통해 정유라 씨의 체포 당시 모습이 전파를 타자 그가 착용한 패딩 점퍼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정유라가 착용한 회색 점퍼는 캐나다 아우터 브랜드 노비스 제품이다. 국내에서 80만원~200만원을 호가해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다.

이 제품은 과거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에 출연한 전지현이 입고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정유라의 모친 최순실 씨 검찰 출석 당시 70만원 대의 프라다 신발이 벗겨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같이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하게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패션에 관심을 갖는 현상을 패션업계에서는 '블레임룩'(blame look)이라고 부른다.

'블레임룩'의 시초는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입었던 알록달록한 니트. 이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소니의 '짝퉁'(모조품)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로비스트 린다 김이 검찰 소환 당시 착용했던 에스까다 선글라스도 강남, 청담 일대에 없어서 못 팔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2007년 학력 위조 사건으로 논란이 된 큐레이터 신정아는 국내에 생소했던 외국 패션 브랜드를 빠른 시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가 착용한 돌체앤가바나 재킷과 알렉산더 맥퀸 티셔츠는 '신정아 브랜드'라는 별칭도 얻었다.

일각에서는 '블레임룩'이 사건의 본질을 외면하는 반사회적 행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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