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모닝' 출격…"경차 1위 되찾겠다"

입력 2017-01-04 17:43  

6년 만에 완전변경 올 뉴 모닝

안전성·편의성 대폭 강화
초고장력 강판 2배 이상 확대
차체 강성↑…연비 동급 최고
전방충돌 감지 시스템도 장착

사전계약 시작…17일 출시
가격 내려 1075만~1420만원
"올해 국내서 9만대 팔겠다"



[ 김순신 기자 ] 국내 경차시장을 지배했던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6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 강성과 편의사양을 대폭 늘렸지만 가격 ‘군살’은 뺐다. 계체량을 마치고 링 위에 오르기 직전의 권투선수 같은 모양새다. 지난해 모닝(7만5133대)은 7만8035대 팔린 쉐보레 스파크에 밀려 2008년 이후 8년 만에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오는 17일 모닝이 본격 출격하면서 경차 전쟁은 2라운드로 접어든다.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성능

4일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공개된 ‘올 뉴 모닝’은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3세대 신형 모델이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며 안전 성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올 뉴 모닝은 차량 성능의 기본 토대가 되는 플랫폼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차세대 경차 플랫폼’을 적용했다.

신형 모닝 차체에는 기존 모델(22.0%)의 두 배를 넘는 44.3%의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60㎏/㎟급 이상)이 적용됐다.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의 업(25.0%)과 스파크(38.7%)를 웃도는 수치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차량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구조용 접착제도 기존(8m)의 8배 이상인 67m가 쓰였다. 허준무 기아차 차체설계실 이사는 “신형 모닝은 5t 무게의 물체가 천장에 떨어져도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차체 강성을 지녔다”며 “소비자가 경차를 선택할 때 생각하는 안전에 대한 의문을 없애기 위해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안전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 주행을 돕는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해 충돌 위험을 운전자에게 경보해주는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과 전방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 인지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이 장착됐다.

또한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이용하던 ‘T맵’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기아 T맵’ 서비스를 신규 탑재했다. 지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활용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도 사용할 수 있다. 운전대와 연동돼 차량 경로를 보여주는 조향연동 후방 카메라를 동급 최초로 탑재해 주차 시 운전 편의성도 높였다.

◆연비·공간은 늘리고 가격은 내려

신형 모닝은 내부 공간도 커졌다.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휠베이스(축거)를 기존보다 15㎜ 늘렸기 때문이다. 트렁크 용량도 기존(200L)보다 28% 증가한 255L로 설계됐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010L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부사장)은 “효율성을 크게 높인 ‘카파 1.0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신형 모닝은 동급 최고인 15.4㎞/L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며 “경차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성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로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날 전국 영업점에서 모닝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베이직 플러스, 디럭스, 럭셔리, 프레스티지와 여성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레이디 등 5개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1075만~1420만원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올해 모닝을 국내에서 8만~9만대 판매할 계획”이라며 “디럭스 트림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15만~135만원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의 사양 등을 고려하면 동급 스파크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한 차”라며 “올해 경차시장 패권을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화성=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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