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투자행사다. 매년 초 우수한 헬스케어 회사들을 초청해 새로운 기술과 연구결과 등을 소개한다.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 및 주요 투자자들과 회의도 이뤄진다. 씨젠은 올해까지 4년 연속 초청받았다.
씨젠은 이번 행사에서 분자진단 표준화 및 대중화를 위해 개발 중인 '원 플랫폼 분자진단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는 신종플루 등 감염성 질환부터 암을 비롯한 유전 질환까지, 거의 모든 분자진단 검사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란 설명이다.
현재 대부분 기업이 사용하는 분자진단 시스템으로 100여종의 검사를 수행하려면, 수십 종의 장비가 필요하다. 이는 분자진단 대중화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씨젠은 이를 개선하고자 하나의 시스템에서 모든 분자진단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시약개발자동화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DPO TOCE MuDT 등 씨젠이 확보한 원천기술과 지난해 개발한 '올리고 자동개발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씨젠은 감염성 질환 검사제품 54개, 암 진단 제품 21개, 약제내성 검사제품 12개, 유전 질환 검사제품 8개 등 총 95개의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 중 10개 이상의 제품은 연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고,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나머지 제품도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천종윤 대표는 "원 플랫폼은 씨젠의 동시다중 분자진단 기술과 경험이 집대성된 솔루션"이라며 "하나의 장비에서 가장 많은 분자진단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분자진단 검사 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을 낮춤으로써, 분자진단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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