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재도전' 유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액 180억 전망…2019년 美 진출"

입력 2017-01-05 14:27  

[ 채선희 기자 ]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첫 백신 전문 기업인 것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백신기업 최초로 미국시장에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진)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0년 3월에 세워진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려했으나, 공모시장 위축 등을 이유로 상장을 미뤘다.

백 대표는 "지난해 증시가 침체된데다 한미약품 사태 등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크게 위축됐다"며 "최근에는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고 기업가치평가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판단, 상장에 재도전했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재준비하며 희망 공모가밴드를 낮췄다. 지난해 6500~7300원에서 6000~6800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 보호예수 물량을 증가, 투자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려 노력했다는 입장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달 공모를 앞두고 자진 보호예수를 해줄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이에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 녹십자, GHIF 등의 펀드들은 보호예수 물량을 증가시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을 전체 지분의 61.25%에서 43.69%로 낮췄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인 PQ 승인을 받아 국제적으로 공인됐다. 현재 국내 WHO 인증 백신을 보유한 국내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녹십자, LG생명과학 뿐이다.

지난해 5월에는 유니세프와 2016~2018년까지 3년간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최소 1030만 도스(약 210억원 이상)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25만 도스(1인 1회 접종량)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약 300만도스가 국가 검정을 거쳐 수출 대기중이다.

유비콜에 이어 연초에는 플라스틱 제형의 '유비콜-플러스' 품목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황이다. 플라스틱 제형은 바이알(vial) 제형에 비해 제조원가를 줄이는 동시에 보관, 수송, 투여의 편리성을 갖고 있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는 공공백신 공급 외에 개별 국가 등록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백신은 국제방역사업에 지원되는 감염병 예방용으로 WHO 유니셰프 등 국제기구와 비영리기구를 통해 공급되는 백신이다.

백 대표는 "콜레라가 빈발하는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파키스탄 등은 이미 등록 최종 단계"라며 "올해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석근 부사장은 "올해 매출액 18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적자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유럽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현재 유럽시장은 여행자 백신으로 시판되는 프랑스 발네바사의 '듀코랄' 제품이 약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백 대표는 "유비콜은 현재 유럽, 미국 등록에 필요한 임상시험을 협의하는 중"이라며 "특히 미국 콜레라 백신 등록에 성공한다면 국내 개발 백신으로는 사상 처음 이뤄내는 쾌거"라고 강조했다.

유비콜의 미국 등록은 2019년초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최소 2억5000만달러어치의 PRV(미국 의약품 우선심사권 부여제도) 획득이 이뤄진다는 점도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공모주식수는 320만주로 공모 후 총 주식수는 2423만1986주다. 액면가는 500원, 희망공모가밴드는 6000~6800원이다. 수요예측일은 9~10일, 청약예정이은 16~17일이며, 상장예정일은 24일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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