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결 기자 ] 인간의 정상 체온 범위는 36~37.5도다. 사람은 찬바람이 불 때 저절로 몸을 떨고, 더위엔 땀을 내는 식으로 체온을 유지한다. 몸이 자연적 조절을 거쳐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恒常性)이다.
항상성은 생태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평원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식물이 적절한 수만큼 산다. 전염병과 가뭄 등으로 생태계 균형이 깨지면 자연 조절 과정이 일어난다.
세렝게티 법칙은 분자 단위의 세포부터 거시적 생태계까지를 관통하는 자연법칙이 있음을 보여준다. 균형과 조절이 이 법칙의 골자다. 외부적 교란 요인이 지나치게 커지면 이 법칙이 힘을 잃는다. 인간의 암세포 증식이나 강의 녹조 현상이 그런 예다.
저자는 “생태계의 핵심 종으로 살고 있는 인간이 세렝게티 법칙을 알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생태계에 해를 끼치다 최후의 패자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한다.(션 B 캐럴 지음, 조은영 옮김, 곰출판, 352쪽, 1만8000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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