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 박재원 기자 ]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반도체업계가 슈퍼호황을 맞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25조원을 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 25~30% 올랐으며 올 들어서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에도 3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비수기인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반도체값은 매년 30%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폭등세가 지속되며 D램 업체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지난해 4분기 4조6000억원, SK하이닉스는 1조3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60%와 50%가량 늘어난 수치다.
노트북, 서버, 스마트폰 등에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D램 공급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서다. D램 업체들은 “D램 수요 증가폭이 낸드플래시보다 작다”며 최소 15조원이 투입되는 공장 신설에 부정적이다. 또 10나노미터(㎚)대에 접어든 미세공정 기술의 발전도 느려져 D램 생산량 증가 속도 역시 떨어지고 있다.
김현석/박재원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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