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선 5번·평지에선 3번 우드
솔 부분이 잔디 스치는 느낌으로
스윙 궤도 일정하게 맞추고
임팩트할 땐 왼쪽 어깨가 헤드보다 먼저 나가선 안돼
[ 최진석 기자 ] ‘백돌이 탈출’을 목표로 작년 11월부터 서울 삼성동 골프존파크에서 야마하 소속 김민서 프로에게 레슨받은 뒤 12월 충북 충주시 세일CC에서 36홀을 돌며 중간 점검을 했다. 결과는 1라운드 120타, 2라운드 116타로 불합격. ‘갈 길이 한참 남았다’는 평가 결과를 받아들고 골프존파크로 돌아왔다.
중간 점검을 통해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우드 사용법을 지적받았다. 김 프로는 “18홀 중 파5홀과 전장이 긴 파4홀이 반드시 있는데 여기서 우드와 유틸리티를 잡고 170~200m를 쳐야 세컨드 온 혹은 서드 온이 가능하다”며 “100타를 깨기 위해선 우드와 유틸리티 사용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능 재주꾼 5번 유틸리티
아마추어 골퍼들이 주로 사용하는 우드는 3번과 5번이다. 여기에 5번 유틸리티까지 있으면 장거리 세컨드 샷을 위한 구색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김 프로는 “3번 우드는 평탄한 지형에서 치면 되고, 언듈레이션(굴곡)이 있다면 5번을 잡아야 한다”며 “실전에서는 3번보다 5번을 잡을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5번 우드 대신 5번 유틸리티를 잡는 골퍼가 늘었다. 특히 티샷을 러프나 페어웨이 벙커 등에 보내는 경우가 많은 ‘백돌이’들에게 요긴하다. 김 프로는 “5번 유틸리티는 하이브리드 아이언이라고도 불린다”며 “헤드가 작아서 잔디의 저항이 작고, 샤프트가 짧아 컨트롤하기 쉽기 때문에 프로골퍼들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백돌이의 적, 슬라이스
우드와 유틸리티는 페이스가 작고 각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공을 맞히기가 어렵다. 김 프로는 “공이 페이스의 정중앙 약간 아래에 맞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이를 위해선 솔 부분이 잔디를 스치도록 쓸어 쳐야 한다”고 말했다. 쓸어 친다는 건 빗자루로 마당을 쓸 듯 스윙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프로는 “반드시 연습 스윙을 통해 솔 부분이 잔디를 스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임팩트 전은 물론 임팩트 순간부터 타깃 방향으로 30~50㎝ 이상 직선으로 최대한 낮고 길게 팔로 스루를 해줘야 정확하게 공을 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5번 우드를 칠 때는 공을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 샷 할 때 놓는 곳의 중간 지점에 놨다. 5번 유틸리티는 공을 5번 아이언과 같은 위치에 놓았다. 샷을 수차례 해보니 역시나 슬라이스가 났다. 백돌이가 우드 잡기를 두려워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김 프로는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이 몇 가지 있는데 골반과 어깨를 제대로 돌리지 않고 헤드를 던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백스윙에서 팔로스윙을 할 때 궤도를 일정하게 하면서 오른쪽 어깨를 아래로 떨어뜨리고 헤드를 던지듯 스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팩트 때 왼쪽 어깨가 헤드보다 먼저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는 “임팩트 때 상체가 왼쪽으로 쏠리면 당겨서 치게 되고 슬라이스가 난다”며 “스윙법만 제대로 익히면 우드와 유틸리티는 물론 드라이버도 슬라이스 없이 잘 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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