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석 연구원은 "발행되는 신주와 가치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운영자금 약 4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2200만489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이뤄지며 예정발행가는 2만450원이다. 주당 신주 배정 주식 수는 0.2380498583주다.
신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대한항공은 9000억원 내외의 환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300%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비율이 오르면서 일부 차입금에 대한 조기 상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유상증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나 성공할 경우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봤다.
그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부채비율은 700% 수준까지 하락하게 된다"며 "독보적인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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