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세 경영 시대' 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젊은 조직 만들 것"

입력 2017-01-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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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42·사진)이 15년여간의 경영 수업을 마치고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진 3세 경영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한진그룹은 6일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초 대한항공 부사장에서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된 후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측은 "조 사장은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조직을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로 쇄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인하대 경영학과와 서던캘리포니아대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3년 8월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 담당 차장으로 입사했다.

1년 뒤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09년 여객사업본부 본부장(상무),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전무),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부사장), 2016년 총괄 부사장을 거쳤다.

조 사장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사내 변화를 주도해왔다. 업무 절차 표준화를 통해 재무, 영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했고 '신 여객 시스템'을 적용해 항공권 예약에서부터 발권까지 전 과정에 걸친 고객 요청사항을 통합적으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룹 내 항공부문의 사업 실적 개선에도 기여했다. 조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첫해인 지난해 대한항공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한 942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2010년에 이어 6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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