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오는 24일로 예정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6일 후보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세 명의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했다. 다른 후보도 선거 전략을 새로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과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 위원장, 이인상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연맹) 위원장이 후보등록 마감 전날 후보 단일화에 성공했다.
김만재 위원장이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로 나서고 사무총장은 이인상 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담당한다.
다른 후보들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김주영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 위원장은 한국노총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한국운수물류노동조합총연합회(옛 KTF) 표를 모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운수물류노조는 자동차와 택시, 해상, 항운 등의 조합이 속해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엔 한국노총 내 강경파들만 위원장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온건파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캠프가 선거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로 꼽힌 김동만 현 위원장은 이날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김동만 위원장은 같은 금융노조 소속인 김문호 위원장과의 단일화가 유력하게 점쳐지곤 했다. 하지만 김동만 위원장이 김주영 위원장을 지지하면 대의원 수가 많은 금융노조 표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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