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산업 '이종교배'의 향연] 15년간 CES 개근…미국 완성차에 카오디오 공급

입력 2017-01-08 18:34   수정 2017-01-09 11:02

CEO in CES - 윤봉수 남성 회장

신성장 동력으로 드론 육성
이착륙 오차 20㎝ 드론 개발
한국·미국에 특허 출원



[ 강현우 기자 ] “중소기업이지만 CES에 15년 동안 꾸준히 참가하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덕에 올해 미국 완성차업체에 오디오를 납품하기 시작합니다.”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7 현장에서 만난 윤봉수 남성 회장(사진)은 “길게 보고 투자한 게 결실을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성은 1965년 설립된 카오디오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75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1990년대까지 국내 완성차업체에 오디오를 공급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었다. 윤 회장은 2003년 미국 카오디오 애프터마켓에 진출하기로 하고 독일의 오디오 회사 듀얼로부터 카오디오 브랜드 사용권을 사들였다. 그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CES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국 카오디오 애프터마켓 점유율이 15~20% 수준으로 ‘톱5’에 들었다. 윤 회장은 “미국 카오디오 애프터마켓의 주요 유통경로인 월마트, 펩보이즈, 아마존 등에 입점해 미국 전역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 듀얼보다 상위인 켄우드 파이오니아 등 일본 브랜드를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오디오 애프터마켓은 차를 산 사람이 기존 오디오를 떼내고 자신이 선호하는 오디오를 달면서 형성되는 시장이다. 튜닝산업에서 앞선 미국에서 발달돼 있다.

윤 회장은 “2014년께부터 완성차업체에 신차용 오디오를 납품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올해 한 특장차업체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성장 동력으로 드론을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받지 못하는 실내에서도 오차범위 20㎝ 이내로 이착륙하는 드론을 개발해 한국과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며 “드론 배송이 활성화되면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특별취재단 하영춘 부국장(단장), 윤성민 IT과학부장, 정종태 경제부장, 이건호 지식사회부장, 김홍열 국제부장, 노경목·강현우·남윤선·이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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