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경목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쇼 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소·벤처기업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CES 전시장 곳곳을 둘러본 안 전 대표는 “CES는 2년 만에 왔는데 참 많은 게 바뀌었다”며 “가장 큰 부스를 갖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보면서 자랑스럽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기업끼리 경쟁했다면 이제는 그 기업의 동업자와 파트너까지 서로 경쟁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외국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조경제정책에 대해선 “새로운 걸 창조하려면 가장 필요한 게 자율인데 오히려 자율성을 빼앗고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해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창업을 고양하는 큰 방향은 바람직한 방향이었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민간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 벤처기업 등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기업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잘못을 한 기업가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데 따른 불만이 ‘반기업 정서’로 비쳐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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