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유리, 소녀시대 타이틀 내려놓고 신예 배우로…'인생 2막'

입력 2017-01-09 07:39  


다재다능한 만능 아이돌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여기 또 한 명의 야무진 ‘연기돌’이 안방극장 출사표를 던졌다.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극본 최수진, 최창환) 권유리의 이야기다.

대중에게는 소녀시대 유리로 친숙한 그녀지만, 권유리는 2007년 KBS 일일시트콤 ‘못 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SBS 드라마 ‘패션왕’, SBS 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영화 ‘노브레싱’ 등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가는 중이다. 특히, 권유리는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일도 사랑도 의욕 만점인 4년 차 광고쟁이 ‘고호’ 역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런 그녀가 오는 23일(월) 첫 방송을 앞둔 ‘피고인’의 초짜 변호사 ‘서은혜’ 역으로 분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권유리가 맡은 ‘서은혜’ 역은 승률은 백전백패요, 거기에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불같은 성격 때문에 법정 내 쌈닭으로 통하는 변호사. 그러나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박정우’(지성 분)에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권유리의 합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서은혜’와의 찰떡같은 싱크로율 때문이다. 극 중 ‘서은혜’는 비록 서툴지라도 의뢰인에 대한 진심과 노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열정적인 변호사로, 그 진정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맡은 캐릭터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현장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 애쓰는 노력파 권유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제작진은 신인의 자세로 열심을 다하는 권유리를 격려하며 하나씩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극 중 ‘서은혜’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박정우’와 함께 진실을 좇는 인물로, ‘피고인’이 전하고 싶은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권유리는 감독과 동료 배우들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구하며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고 있다. ‘서은혜’ 캐릭터를 통해 한 뼘 더 성장할 배우 권유리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소녀시대 유리가 아닌, 연기자 권유리의 성장과 활약이 예고된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를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3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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