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2014년부터 조르쥬 레쉬, 샹티, 다니엘에스떼 등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였다. 전체 패션 매출 가운데 단독 브랜드의 비중이 30%가 넘는다. 2014년 8월 처음 국내에 선보인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조르쥬 레쉬’는 고급스러운 커리어우먼 브랜드로, 지난해 620억원 이상(주문금액 기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금액은 2007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LBL(Life Better Life)’도 경쟁력 높은 브랜드다. ‘타임리스 패션’을 지향하는 이 브랜드는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기본적인 디자인의 옷을 합리적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을 대표하는 패션·뷰티 프로그램 ‘정윤정쇼(이하 정쇼)’에서 특집방송 180분 동안 110억원어치가 팔려나가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론칭 3개월 만에 매출 600억원(주문금액 기준)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LBL 론칭을 위해 이탈리아, 스페인의 유명 패션업체와 함께 기획부터 제작까지 도맡아 했다. 최고급 모피를 구하기 위해 덴마크 등 유럽과 북미 지역을 찾아다녔다. 100만원대를 훨씬 웃도는 100% 캐시미어 코트를 40만~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입소문이 났다.
롯데홈쇼핑은 또 차별화되고 희소성 있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합리적 가격대로 소개하고 있다. 창의적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다이슨’ 청소기, 스웨덴 명품 공기청정기 ‘블루에어’, ‘소형가전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일본 ‘발뮤다’ 토스터기 등을 시중 판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선보인다.
올해는 또 롯데홈쇼핑의 대표 프로그램 ‘정쇼’와 ‘최유라쇼’의 입지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2014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정쇼는 지난해까지 224회 방송을 통해 총 430여개 상품을 판매했다. 매출액만 약 5000억원(주문금액 기준)에 달한다. 2009년 9월 처음 방송한 최유라쇼는 롯데홈쇼핑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유명 라디오 DJ이자 똑소리 나는 주부 살림꾼으로 유명한 방송인 최유라가 깐깐하게 선정한 상품을 진정성 있게 소개한다는 평가다.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최유라쇼에서 판매하면 일반 방송보다 평균 30% 이상 매출이 높다.
차별화된 상품을 바탕으로 설득과 소통의 힘을 겸비한 진행자, 롯데홈쇼핑 TV전용 앱 ‘바로TV’의 ‘바로TV톡’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경쟁력을 더 키울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앱에서 추가 할인, 적립금 제공, 모바일 전용 하루 특가상품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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