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쿠슈너, 정권 최고실세 될 것"

입력 2017-01-10 11: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NBC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1일 기자회견 때 쿠슈너의 구체적 역할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쿠슈너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략과 메시지, 의사소통 등에 대해 조언하고 백악관의 일상 업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지 언론이 인용한 소식통은 백악관 선임고문이라는 쿠슈너의 직책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장녀 이방카의 남편으로 대선 1등공신인 쿠슈너를 중용할 의사를 수 차례 내비쳤다. 이에 따라 쿠슈너가 공식 직책까지 맡게 되면 트럼프 정권의 '최고 실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36세인 쿠슈너는 유대교 신자이자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하버드대 사회학과,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수재다. 그러나 공직 경험은 전혀 없다.

대선 때 트럼프 캠프에서 공식 직함 없이 활동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눈과 귀'로 불리며 대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했다. 침착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정권 인수위 구성을 담당한 트럼프 캠프의 막후 수장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것은 물론 정권 인수위원회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조각 작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지난해 첫 회동에도 배석했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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