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직원 폭행 영상 공개…그룹 개입 의혹

입력 2017-01-10 14:07   수정 2017-01-10 14:32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씨가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직원을 폭행하며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공개됐다.

특히 사건 당시 한화 측의 애초 해명과 달리 폭행 피해자와의 합의 과정에 그룹 임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의 목소리는 한층 커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김동선 씨는 술집 직원에게 삿대질하며 소리를 지르고, 테이블을 타고 올라가 다짜고짜 손바닥으로 직원의 머리를 내리쳤다.

다른 직원이 말렸지만, 막무가내로 욕설을 내뱉던 김 씨는 저항도 하지 않은 술집 직원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챘다.

김씨는 이달 5일 강남구 청담동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2명을 술병으로 위협하고 머리와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0일 한화그룹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가 체포됐을 당시 그룹 소속 임원이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1천만원을 5만원권 현금으로 전달했다.

피해자들은 경찰서에서 피해 진술을 할때 합의서를 제출했다. 이 합의서에는 '1천만원에 합의하고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의 당시 돈을 건네준 사람은 한화그룹의 상무급 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4시30분께 김씨를 체포해 지구대로 데려갔다가 오전 6시께 강남경찰서로 넘겼다. 이 시간에 해당 임원이 김씨를 대신해 합의를 주도한 것.

그룹 오너 아들의 개인적인 범죄를 수습하려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특수폭행과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동선 씨를 이르면 이번 주말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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