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고급형 LCD TV 2월 출시…프리미엄 대중화 가속도

입력 2017-01-11 15:02  

퀀텀닷 TV 대비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성능
"MU 시리즈 프리미엄 TV 새로운 기준 제시"




[ 이진욱 기자 ] 삼성전자가 퀀텀닷TV와는 별개의 고급형 LCD TV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추구해온 프리미엄 대중화 전략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2월 중 LCD TV 'MU' 시리즈를 출시해 TV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할 고급형 LCD TV는 퀀텀닷 기술이 적용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고급 제품인 QLED TV부터 MU시리즈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겠단 방침이다.

이번 신제품은 퀀텀닷 TV보다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사양은 놓치지 않았다. 우수한 화질과 기능을 물론, 기존 LCD TV보다 슬림해진 두께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반사형 편광필름(DBEF)을 POP필름과 합친 새로운 형태의 광학필름을 적용했고, TV 양사이드에 LED를 배치한 에지 방식을 채택해 두께를 얇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폐막한 'CES 2017' 중 열린 TV 기술 설명회에 MU 시제품을 비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MU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TV 제품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 퀀텀닷 TV(SUHD) 가격은 200만원대 후반대에 형성돼있다. 이번 신제품 가격은 퀀텀닷 TV의 절반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프리미엄 제품군인 QLED TV 구매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며 "기능을 강화한 TV 라인업으로 프리미엄의 대중화에 한발짝 다가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번 MU 시리즈를 두고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TV 기준이 다변화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1년째 글로벌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저렴한 프리미엄 TV 보급에 적극 나설 경우 타 업체들도 이런 추세를 간과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TV업계 관계자는 "지금껏 가격과 화면 크기가 프리미엄 TV를 정의하는 기준이었다면, 향후엔 새로운 기준이 정립될 것"이라며 "MU시리즈가 성공할 경우 싸고 고급스러운 TV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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