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미혼 여성 네 명 중 한 명꼴로 결혼한 뒤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전국 미혼 남녀 1000명(남성 502명, 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조사한 ‘미혼 남녀의 출산인식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 중 17.8%가 ‘결혼한 뒤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다. 출산 거부 의사가 작년 조사(14.4%) 때보다 3.4%포인트 늘었다. 특히 여성의 거부 의사가 22.5%로 남성(13.1%)에 비해 상당폭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62.6%는 결혼 후 2년 이내에 자녀를 낳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희망 자녀는 평균 1.9명으로 조사됐다.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27.5%)과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26.7%)을 저출산 원인으로 지목한 응답자가 많았다.
남녀 모두(남성 72.9%, 여성 71.9%) 맞벌이를 선호했다. 연령이 낮고 학력이 높을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 여성 중 82.8%가 맞벌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고졸 이하 학력 여성(59.3%)보다 23.5%포인트 높은 수치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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