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현빈 "고공점프·격투·추격전…아찔한 액션 보여줄게요"

입력 2017-01-11 18:42   수정 2017-01-12 05:01

18일 개봉 '공조'서 정통 액션 연기 처음 도전한 현빈

남한에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
남·북한 형사가 공조해 소탕

"북한 주체격술도 익혔죠"



[ 유재혁 기자 ] 드라마 ‘시크릿가든’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통해 현빈(35)은 세련된 도시남으로 각인됐다.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복무한 뒤에는 ‘건강한 남자’ 이미지까지 보태져 남성성의 아이콘이 됐다. 그가 첫 정통 액션에 도전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영화 ‘공조’(사진)에서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조직을 잡기 위해 남측과 공조 수사를 펴는 북한 특수부대 출신 수사관 림철령 역을 해냈다. 영화에서 그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위험천만한 고난도 액션을 직접 펼친다.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현빈을 만났다.

“‘공조’는 제가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오락적이고 상업적인 영화입니다. 20대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에 이끌렸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영화에도 눈길이 갑니다. 림철영은 말보다 행동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캐릭터여서 몸의 움직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액션 연기로 볼거리가 만들어진 영화를 보니까 자신감과 만족감이 생겨요.”

림철영은 혼자서 몇십명을 상대하는 격투, 와이어 액션, 차량 추격전, 총격전 등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빌딩에서 고공 점프를 하고, 와이어에 의지한 채 질주하는 차량에 매달려 아찔한 액션도 펼친다. 여러 상대를 빠르고 절제된 몸놀림으로 단박에 제압하기도 한다. 그는 촬영 3~4개월 전부터 몸 만들기에 들어가 북한의 주체격술, 러시아 시스테마 무술 등을 익혔다고 한다.

“무술 감독에게 일대일로 지도를 받았습니다. 해병대 복무 경험은 제가 뭔가에 도전하는 정신을 갖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가급적 감정이 실린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상황에 따라 액션도 달리 표현하려고 했고요.”

가령 북한 특수부대원과의 격투에서는 강렬한 힘이 느껴지도록 연기했고, 북한에서 자신의 아내와 동료들을 죽인 범죄자(김주혁 분)와의 대결에서는 분노를 담은 액션을 펼쳤다고 한다.

“촬영 기간 내내 작은 부상에 시달렸어요. 액션 연기에서 뼈끼리 부딪치는 상황이 많아 몸이 늘 부어 있는 상태로 지냈죠. 차량에 매달린 채 달리거나,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액션을 펼치는 장면을 연기하는 것은 몹시 위험했습니다.”

‘공조’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우선 남북이 비공식적으로 공조 수사를 한다는 이색 소재를 꼽았다. 양측의 목적이 다르고, 전혀 다른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행동이 예측 불가능한 점도 흥미롭다고 했다. 림철영과는 반대로 유쾌하며 푸근한 남한 형사 유해진과의 호흡은 웃음을 자아낸다. 유해진의 처제(소녀시대 윤아)에게 애정 공세도 받는다.

“윤아가 생각보다 편하게 연기해 주더군요. 남한의 행복하고 부러운 가정은 철영에게는 슬픔마저 느껴질 정도로 이질적인 상황이죠. 그런 심리 상태로 연기했어요.”

현빈은 작품을 선택할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지 관객이 원하는 걸 따라야 할지 늘 고민한다고 했다. “나름대로 최근 정리한 생각은 다양한 것을 준비하고 만들어 놓는 겁니다. 제가 어떤 것을 선택한다기보다는 관객이나 시청자가 선택하도록 말이죠. 액션도 하고, 로맨틱 코미디도 할 겁니다. 찾아오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선택할 것입니다.”

현빈은 지난달 강소라(27)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공개 연애를 선택했다기보다 (강소라와 열애를)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사생활을 오픈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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