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연 6% 수익 보장 내걸고…제주서 '5성급 호텔 스위트룸' 첫 분양

입력 2017-01-11 18:50  

38층 드림타워 카지노 리조트

레지던스 850실 3월 분양
모두 전용 65㎡ 이상…평균 7억

중국 뤼디그룹이 짓고 롯데가 운영
입지 좋지만 유커 수요가 변수



[ 문혜정 기자 ] 오는 3월 제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5성급 호텔 스위트룸이 대거 분양된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뤼디그룹이 국내 사업 파트너인 롯데관광개발과 짓고 있는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내 호텔레지던스가 대상이다. 시행사는 연 5~6%의 확정수익을 20년간 보장할 계획이다. 제주시에서 가장 높은 38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인 데다 수익률 보장 기간이 길어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20년간 연 5~6% 수익 보장

뤼디그룹과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에서 개발 중인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리조트’ 내 레지던스를 오는 3월께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쇼핑몰, 호텔·레지던스 등으로 이뤄진 이 리조트는 작년 5월 착공했다. 시공사는 중국 최대 건설업체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다.

숙박시설은 호텔(776실)과 레지던스(850실)로 구성된다. 레지던스는 취사시설을 갖춘 숙박시설이다. 비즈니스호텔급 시설을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분양한 경우는 많았지만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이 분양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뤼디그룹은 스위트룸급 최고급 레지던스 850실을 분양하기 위해 작년 여름부터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평균 7억원 선에 책정할 예정이다. 구매자는 20년간 투자금 대비 연 수익 6%를 보장받거나 연 수익 5%에 1년에 한 달간 레지던스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객실은 5성급 호텔 크기(40㎡)보다 넓은 전용면적 65㎡ 이상의 ‘올 스위트(All Suite)’로 짓는다. 전체 객실이 지상 62m 이상에 자리해 한라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시행사는 서울 신사동 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건너편에 모델하우스를 짓고 있다.

한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조트 연면적의 59%는 롯데관광개발이 소유·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

‘드림타워 카지노 복합 리조트’는 제주에서 가장 번화한 노형동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인들이 자주 찾는 바오젠거리 및 제주특별자치도청 등과 멀지 않다. 주변에 호텔과 면세점, 병원, 대형마트 등 상업시설도 풍부하다.

개발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1983년 롯데관광개발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이 호텔 신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업계획 변경 등 여러 이유로 33년간 공터로 방치됐다. 2013년 11월 동화투자개발이 중국 뤼디그룹과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리조트 사업이 본격화됐다. 원래 초고층인 56층(218m)으로 건축허가를 받았다. 2014년 원희룡 제주지사의 반대에 부딪혀 최고 층수를 38층(169m)으로 크게 낮췄다. 작년 중국건축이 ‘18개월 외상 공사’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이 리조트 활성화의 성패가 중국인 관광객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여행업과 동화면세점 운영을 맡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중국업체가 개발과 시공에 참여하고 있어서다. 익명을 요구한 개발회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찾아오느냐에 따라 분양호텔의 수익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중국 내 반한 정서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점,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존 분양형 호텔과 오피스텔이 적지 않은 점 등이 복병”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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