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 상환 등에 사용키로
[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후 3시23분
수출입은행이 이달 말 15억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6일 15억달러어치 글로벌본드 발행을 대행할 금융회사로 골드만삭스 다이와증권 도이치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JP모간 등 다섯 곳을 선정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되는 채권이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5월과 10월에 25억달러어치씩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 채권 상환과 국내 운용 자금 등으로 쓸 계획이다.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이르면 오는 17일 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달로 예정된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이번 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 규모와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수출입은행에 앞서 이달 중순 1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외평채 발행 결과를 확인한 뒤 글로벌본드의 세부 발행 조건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0’(피치는 AA-)다. 지난해 10월 이 등급으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했을 때 3년 만기 채권 금리는 연 1.608%, 5년 만기 채권과 10년6개월 만기 채권 금리는 각각 연 1.967%와 연 2.445%로 결정됐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