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는 전날 다케다의 항암 전문 자회사인 밀레니엄 파마슈티컬과 항체-약물 결합체(ADC) 기술에 대한 연구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김태희 연구원은 "다케다는 시가총액 40조원에 달하는 일본 1위 제약사"라며 "세계 첫 ADC인 애드세트리스 판매하고 있고, 시애틀제네틱스 이뮤노젠 머사나와 ADC 연구 제휴를 맺는 등 대형 제약사 가운데 ADC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ADC 개발업체 중 현재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업체는 머사나다. 다케다는 이미 머사나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데, 레고켐바이오의 기술을 추가 도입했다는 점에서 기술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계약의 기술 사용료가 비공개며, 그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다케다가 레고켐바이오의 기술로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그 이후 기술이전 본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라고 했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작은 것이 당연하며, 올 하반기 추가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15년 8월 중국 푸싱제약에 허셉틴 ADC, 지난해 12월 중국 RMX바이오파마에 슈퍼박테리아 항생제 기술이전에 이은 다케다와의 계약을 통해 레고켐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수의 후보물질 확보로 임상 실패 위험도가 작다는 점도 레고켐의 매력"이라고 판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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