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리나-박용근 러브스토리로 재조명 받고 있는 '강남칼부림 사건'

입력 2017-01-12 09:16  



가수 채리나가 야구선수 박용근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택시'는 '날개 찾은 천사'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새댁인 김지현과 채리나가 출연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와 결혼 소감등을 전했다.

이날 채리나는 남편 박용근과 스몰 웨딩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끼리 잘 살면 그게 축하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박 선수를 만난 케이스가 특별해서 그게 기사화 되는 게 부담스러웠다. 조용히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특히 채리나는 "디자이너 하는 친구가 내 동생 중에 내 팬이 있다고 했다. 야구장에서 봤다. 누나동생 사이였는데 그 당시 안 좋은 사고가 있었다. 큰 사고를 당하고 나서 그 친구가 긴 시간 병원에서 못 깨어나고 있다가 수술을 마치고 깨어났다"라며 힘들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채리나는 "깨어난 후 두 시간이 지나고 저한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놀랄지 모르지만 제가 누나 많이 좋아한다. 야구를 다시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런 모습이지만 많이 좋아한다'라고 하더라. 제 기도 제목이 이 친구가 깨어나기만 한다면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다는 거였다"라며 연인으로 발전했음을 밝혔다.

이때 채리나는 "나랑 친하지 않았다면 (박용근이) 거기 안 왔을 텐데. 1년 정도 수면제를 먹으며 살았다. 우울증은 아니고 정신적 외상으로 충격이 커 사람이 많은 곳을 못갔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저 친한 누나 동생 사이였던 이들 관계에 전환점을 가져온 사건은 바로 '강남 칼부림 사건'.

2012년 강남 신사동 모 유흥주점에서 벌어진 ‘강남 칼부림 사건’ 사건으로 쿨 김성수의 전 부인이자 배우 공형진의 처제인 강 모씨가 괴한의 칼에 찔려 사망하고, 박용근은 채리나 등을 보호하다 복부 등을 부상을 당했다.

당시 범인 제갈모(39)씨는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과도를 휘둘러 김성수씨의 전 부인을 살해하고 박용근 등 3명을 다치게 했다. 제갈모 씨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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