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발연 부산학연구센터,『부산의 미래, 키워드를 찾다』발간

입력 2017-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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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꿈꾸는 부산의 미래 키워드를 발견하다
부산시민들이 참여하고, 공감하고, 꿈꾸는 부산의 미래상

부산 시민이 바라보는 부산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같은 도시에 살고 있지만 청년은 청년대로, 장년은 장년대로 각자 디디고 서 있는 삶에 따라 부산에서 다른 것들을 바라보고 있다. 평범한 시민의 관점에서 부산이 갖춰야 할 미래 모습에 대한 의제를 발굴하고 다양한 미래 모습을 바라보는 보고서가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원장 강성철) 부산학연구센터는 12일 2017년 미래총서로『부산의 미래, 키워드를 찾다』를 발간했다. 청년들이 중심이 돼 온라인 설문조사와 교육프로그램, 정책박람회, 온라인 설문조사, 워크숍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산의 미래 키워드를 도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들은 부산 미래를 위해서 더할 것, 뺄 것, 곱할 것, 나눌 것 등 4가지로 키워드를 분류해 제시하고 있다. 더해야 할 것으로는 쾌적한 도시환경, 교육정책, 공동체 의식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띈다. 뺄 것으로는 쓰레기 투기, 교통사고, 환경공해 등을 들고 있다. 곱할 것으로는 인재 육성, 일자리, 청렴한 행정 등을 제시하고 있다. 나눌 것으로는 일자리, 재능기부, 공동체 문화 등을 꼽았다. 이처럼 부산의 미래에 대해 모으고, 말하고, 담고, 그리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도출한 결과들이라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부산 미래 키워드를 도출하기 위해 30대에서 60대 사이의 보통의 부산 시민이 모여 나눈 이야기를 담아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20, 30대 청년들의 워크숍을 통해서는 기성세대의 의견에 대한 관점의 차이와 청년 입장에서의 부산 미래 키워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시민들이 동일한 키워드를 통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차이를 이 책은 말해준다. 청년들은 부산에 많은 기회가 없어서 다른 도시로 이주하지만, 기성세대는 노력으로 기회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어차피 떠날 도시’가 아닌 부산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팀들은 결과물의 나열보다는 부산 시민이 직접 그리는 부산 미래 키워드를 도출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뒀다.

정책박람회, 온라인 설문조사, 워크숍 등을 통해 수집한 부산의 미래 키워드는 얼마나 충실히 보통의 부산 시민의 생각을 담고 있을까. 부산의 미래를 위해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 의견과 차이점과 공통점을 찾는 것을 통해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 책의 결과는 부산 시민이 참여한 실천연구의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다. 이 발걸음을 계기로 생활밀착형 아젠다 발굴 노력이 지속되기를 이 책은 기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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