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는 가격 낮춘 2008·3008로 성장 도모
[ 안혜원 기자 ]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몸값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엔트리(입문자를 위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 모델을 추가하고 트림별 가격을 내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SUV를 주로 판매하는 랜드로버는 인기 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츠 엔트리 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SE'를 도입했다. 가격은 5980만원으로 책정했다.
양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랜드로버는 국내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한지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성장률은 전년 대비 47.8%에 달했다.
이 중 주력 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3500여대 판매돼 베스트셀링 10위를 달성했다. 디스커버리는 랜드로버 라인업 중 대중 모델에 속한다. 고급 수입 SUV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디스커버리 스포츠 엔트리 모델 출시로 가격 진입 문턱을 낮춰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불모터스는 최근 푸조의 볼륨 모델인 2008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2000만원대로 가격을 낮췄지만 기존 모델에 탑재됐던 옵션은 그대로 유지했다.
올 3월에는 풀 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인 '신형 3008'을 선보인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가 커졌다. 지난해 10월 유럽에서 먼저 출시돼 4분기 해당 세그먼트 부분 판매 1위를 차지한 인기 모델이다.
이밖에 벤츠는 중형 SUV인 GLC의 쿠페형 버전인 '더 뉴 GLC 쿠페'를 내놓는다. 지난해 GLE 쿠페와 GLS까지 추가해 총 6종의 SUV 라인업을 갖추면서 판매량이 20% 가까이 크게 늘었다. 볼보는 하반기 중형 SUV `XC60`의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벤츠, 랜드로버, 혼다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한 업체들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며 "SUV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대중적인 가격대의 SUV 출시 확대로 판매 성장을 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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