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증 논란' 이영선 "최순실 수십번 만났다…청와대 데려간 적은 없다"

입력 2017-01-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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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최순실 씨를 데리고 청와대로 출입한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이 행정관은 12일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정호성 비서관에게 '최선생님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낸적이 있느냐"는 이정미 재판관의 질문에 "(정 전 비서관 핸드폰) 문자에 그렇게 나와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증언은 앞서 최씨를 데리고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없다고 한 자신의 증언 내용과 배치돼 위증 논란을 불렀다.

이 재판관은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문자는 본인이 차를 타고 (최씨와) 함께 들어간다는 것 아니냐"며 "이는 증인이 최씨를 청와대로 데리고 태워간 적이 없다고 한 증언과 모순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행정관이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것으로 인정한 문자의 내용과 최씨를 데리고 청와대로 들어간 적이 없다는 이 행정관의 증언이 서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 재판관은 최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해 이 행정관이 명확한 답변을 계속해서 거부하자 "(최씨를) 태워간 적이 있냐, 없냐. 위증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정확히 얘기하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이 행정관은 "청와대로 출입했느냐 안 했느냐를 묻는다면 말하기 곤란하다"며 끝내 증언을 거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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