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연 기자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친박(친박근혜)계 인적 청산을 위해 윤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내일부터 윤리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친박 핵심 의원들이 자진 탈당을 거부하자 징계 절차를 통한 출당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정주택 전 한성대 총장이 윤리위원장에 내정됐다. 윤리위는 외부인사 9명으로 꾸려졌다. 부위원장에는 최봉실 장애인뉴스 발행인이 발탁됐다. 김종식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융합특위위원장, 이종환 월드코리아신문 대표, 안상윤 전 SBS 논설위원, 김지영 안경회계법인 대표, 김은희 전 서울흥사단 도산봉사단 운영위원장, 류여해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황대성 전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위원이 위원으로 내정됐다.
윤리위는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 징계 권한을 갖는다. 탈당 권유와 제명은 의원 총회에서 의원들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인 위원장은 당 안팎으로부터 자신의 인적 쇄신 방침에 힘이 쏠리자 의총을 통한 출당 조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이 고려하는 인적 청산 대상으로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탈당을 거부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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