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도 항공기에 5억원 이상 투자"

입력 2017-01-12 20:38  

장동우 IMM인베스트 대표

국내 첫 항공기 리스사 설립
항공사와 직거래…수익 극대화



[ 이동훈 / 좌동욱 기자 ] “항공기 투자를 검토하다 보니 중간에서 수수료를 떼가는 금융회사가 너무 많았습니다. 항공기 운용 리스사를 직접 세워 항공사와 직거래하면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섰죠.”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이런 판단에 따라 지난해 6월 케이맨아일랜드와 아일랜드 더블린에 항공기 운용리스업체인 크리안자 에비에이션을 설립했다.

국내 첫 항공기 운용리스 회사로 자본금은 총 1000억원이다. 회사 설립 후 지난해 말까지 반년 만에 7대의 항공기를 구입했다. 보잉의 B777, 에어버스의 A330과 A380 등 모두 중대형 기종이다.

아랍에미레이트항공과 싱가포르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와 이들 항공기를 10년 이상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장 대표는 “항공기 자산관리회사의 몸집(자본금)을 키워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항공사들과의 항공기 구매 및 임대 계약에서 협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안자 전체 자본금 중 10%(100억원)는 독일과 국내의 항공기 자산관리회사 2곳이 나눠 투자했다. 투자 이익은 후순위로 가져가지만 수익률은 가장 높게 설계됐다. IMM이 보유한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펀드)가 선순위로 700억원,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중순위로 200억원을 각각 넣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항공기 등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체투자 영역에 진입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크리안자의 투자자 중엔 거액 자산가, 대기업 대주주 등 개인 고객이 많다는 전언이다. 5억원 이상을 투자한 유명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를 중개한 전병국 하나금융투자 청담금융센터장은 “거래 항공사가 유수의 글로벌 기업인 데다 향후 추가 수익 가능성이 높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투자자 모집이 순식간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들 개인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은 연 11% 안팎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크리안자에 유상증자하는 방식으로 2020년까지 총 25대 항공기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5조원. 세계 25위권의 글로벌 항공기 운용리스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IMM그룹은 금융시장 환경에 맞춰 운용 전략을 바꾸는 데 성공한 대표적인 운용사로 평가받는다. IMM의 당초 전공은 벤처캐피털과 기업구조조정(CRC) 업무였다. 2008년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로 분리한 뒤 IMM PE는 사모펀드(PEF) 투자, IMM인베스트먼트는 메자닌과 인프라 쪽으로 특화했다.

이동훈/좌동욱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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