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국내 증시에 대해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그동안 지수 상승을 제한했던 기관의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수급이 안정되고 있다"며 "이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1.97포인트(0.58%) 오른 2087.1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080선에 오른 건 2015년 7월21일(2083.62)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기관은 11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거래일간 평균(1990억원 순매도)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연말 배당 차익 거래로 유입된 금융투자 자금의 청산이 끝나면서 기관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다"며 "앞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의 상승 탄력이 줄어드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첫 기자회견에서 기대와 달리 재정 정책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는 관련 불확실성 가중으로 이어지면서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인덱스는 앞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 이후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는 은행 금속 광물 자동차 정보기술(IT)하드웨어 화학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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