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참치캔 가격 인상으로 관련주들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참치 원어값 상승으로 원양어업 업체들의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동원F&B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00원(0.51%) 오른 19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2.35% 오른 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원가(원어값) 상승 부담을 해소할 것이란 분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참치캔 가격 인상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53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참치캔은 동원F&B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국내 참치캔 시장의 70%가량을 점하는 동원F&B는 작년 참치값 강세로 1년간 주가가 반토막 났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2.3배 수준으로 업종 평균인 22.57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계열사인 원양어업 업체 동원산업은 비싼 값에 참치를 팔아 수익성이 개선돼 주가가 39% 올랐다.
참치값 강세는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때문이다. 작년 2월 가다랑어 생산량이 가장 많은 중서부태평양 지역에 태풍이 몰아쳤고 10월 이후에는 라니냐로 해수면 온도가 떨어져 참치가 해수면 가까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획량이 줄었다. 작년 초 t당 950달러에 머무르던 참치값은 최근 1650달러까지 올랐다.
업계 1위인 동원F&B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2위 업체인 사조해표도 곧 가격을 올릴 것이란 전망에 이날 2.52% 올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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